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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자신이 아는 만큼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만큼 나옵니다."

Photo Gallary/Photo Story

by hoon 2006. 12. 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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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윤이아빠님이 퍼올리신 DSLR입문을 위한 지침서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 http://www.zuikouser.com/bbs/zboard.php?id=lecture&no=366)

 "사진은 자신이 아는 만큼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만큼 나옵니다."

물론 "당신은 뭘 느끼고 있느냐?" 고 물으신다면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무언가 느낌이 있는 사진을 찍고싶은 마음 만큼은 마음속에 가득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진속의 느낌을 따라가면서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좋은 사진을 찍고싶는 것은 단지 저 혼자만의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사진을 올리면서도, '이 사진을 보는 회원분들도 내가 느꼈던 느낌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설레임과 궁굼증에 답글이 달리는 것을 조급하게 기다렸던 적도 많이 있었지요.
그래서 가끔 자신의 느낌을 적어주시는 회원님들의 답글에는 더 큰 감사의 마음이 피어나지요.

 취미로 사진을 찍으면서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느냐고 말씀하신다면,
뭐 저도 별다른 변명을 늘어놓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좋은사진, 느낌이 담겨있는 사진을 찍고싶은 마음 만큼은 모든 사진찍는 사람들의 공통된 목표가 아닐까요?

좋은 기종의 사진기를 추구하는 것도 이런 느낌을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장비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필요한 것도 이런 느낌을 정확히 담아내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변을 생각하는 마음도 더 좋은 사진을 찍고싶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넓은 사용자층과 중고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해외에 사는 사람들은 그나마 기변을 하고 싶어도 못하지만, 한국에서는 그게 가능하니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더 좋은 사진을 위해 기변하고 싶으신 분들은 조용히 그리고 빨리 기변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장비때문에 놓친다면 너무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림푸스 카메라는 이런 저런게 나빠서 기변을 할 수밖에 없다고 불평만 줄줄이 늘어놓으신다면,
자신의 기변은 정당화 될지 몰라도, 아무생각 없이 올림푸스 카메라를 소중하게 사용하는 다른 유져들의 마음엔 아픈 상처만 늘어나게 된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진기 뿐만 아니라 자기 사진에 대한 자부심마저 잃게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올림푸스로 좋은 사진을 많이 올리셨던 회원님들까지도, 마치 자신의 카메라가 3류 정도밖에 안된다는 듯한 댓글들을 다시는 모습에 오늘 오후는 조금 씁쓸해서 이렇게 긴 글을 주절대봅니다.

세줄요약이요?

사진은 자신이 느낀만큼 나온다더라.
자기 사진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잃지말고
느낌이 듬뿍담긴 좋은사진들 많이 찍으시라는 말이지요 뭐...너무 싱거웠나요?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사진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꾸벅! 호주에서 준이아빠 드림.

(2006년 8월 24일 쥬이코에 올렸던 글이며, 사진은 2005년에 찍었던 '바람'이라는 제목의 사진입니다. E-300을 사용했으며 1445 번들 렌즈로 찍었습니다. 푸른 하늘을 살짝 강조하기 위해 포토샵에서 레벨을 약간 조정해 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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