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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글] 4년만의 한국방문을 돌아보며 (2004년 2월15일 작성)

Story Board/준이네집 이야기

by hoon 2006. 9. 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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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지 벌써 약 10일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장로님들과 교사들의 임직식 때문에 바쁜 하루를 보내었고, 또 전혀다른 날씨 때문에 지난 10일이 약 10달처럼 아득히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바로 10일 전엔 한국에서 추위를 걱정하며 지냈었는데.....특히 어제, 오늘의 살인적인 더위는 특히 한국이 그리워진다는 느낌을 진하게 합니다.

얼마나 덥냐구요?

주일인 오늘은 44도를 기록하고 있고, 어제는 46도를 기록했었답니다.

저희가 없는 1월달엔 20여도의 차가운 여름날씨 였다는데, 저희가 돌아오자 마자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답니다. 35도 32를 오르내리던 날씨는 지난 주말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해서, 어제는 공식적으로 46도, 제 차의 온도계 47.5도까지 기록했답니다

오늘 예배를 인도하면서도, 더운 날씨에 땀이 예복 안으로 흘러내렸지만, 은혜가운데 예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호주에 온 후로 가장 더웠던 날씨는 42.5도가 최고였었는데, 연 이틀 연속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집이 덥지 않냐구요?

물론 덥지요. 지금 현제, 에어콘이 유일하게 설치된 사무실로 온 가족이 피난을(?) 와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늘 이렇게 덥지는 않다는 한 교인의 말에 위로를 삼아보기도 합니다.

사실 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아무리 습도가 낮다고 해도 숨쉬기가 어려워서 시원한 집 안에서 꼭 숨이있기 때문에, 46도라는 온도 자체를 경험해보긴 힘이 듭니다. 그래도 기록은 기록으로 의미가 있으니까....그리고 이런 날씨엔 그저 생존하는것 자체가 감사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특히 이 더운 날씨에도 그래도 비교적 잘 버텨주는 준이와 세라가 고마울 다름입니다.

이젠 한국방문을 한번 돌아보고 싶습니다.

4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이번 여행엔, 제가 안수받은 후 첫 방문이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세라의 돌을 가족들과 함께 치뤘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준이가 돌때 한국을 방문하고 이제 4년만에 세라의 돌을 한국에서 치럿기 때문에 아이들 돌 때만 한국에 들어온다고, 친구들이 세째는 언제 계획하고 있냐고 놀리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태어난 세라에게 한국의 의미를 조금이라도 깊게 새겨주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었습니다.

전주를 방문하고 친지들을 만났던 일들...그 동안 사랑의 빛을 많이 졌던 교회들을 방문하며 감격의 재회를 나눴던 시간들...많은 일들이 한국을 방문했던 4주동안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계획했던 일들이 모두 성취되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임지에 들어가서 1년만에 처음 갖는 휴식의 시간이라 조금은 재충전의 기회도 갖아야 한다는 계획들...그리고 성경읽기 세미나나 부흥회등의 기회가 있으면 참석하고자 했던 계획들(성경읽기세미나에 언제든지 참석할 수 있는 한국에 계신 분들...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셔야될줄 압니다.그리고 기회 있으면 꼭 한번 성경읽기 세미나에 참석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엔 꼭 읽자고 가져간 단 두권의 원서도....첫권의 절만도 못읽고 다시 들고왔던...아쉬움도 많았던 방문이었습니다.

시간이 나는데로, 기뻣던 일들과 아쉬웠던 일들 아주 조금씩 풀어가며 사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부족하나마 격려해 주시는 마음으로 읽어주시고 저희 가정이 감당하고있는 목회와 저희 교회를 위해서도 계속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오늘 예배때 묵상했던 말씀중 시편 1편이 생각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입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한다고 하였는데, 비록 더운 날씨로 움직임이 둔해졌어도, 늘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저와 여러문들의 삶이 되시길 간절히 기도하며 오늘은 이만 줄이고자 합니다.

(너무 더워서, 세라가 잠을 잘 못자는데, 차에 테우고 온 가족이 잠시 피서 드라이브라도 다녀와야 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신앙의 기쁨이 가득한 오늘 주일 되시길 기도합니다. 그럼...

샬롬!


워락나빌에서 유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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