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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글] 추수의 계절에서...(2003년 12월18일작성)

Story Board/준이네집 이야기

by hoon 2006. 9. 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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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입니다)

워락나빌은 지금...

추수의 계절입니다.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추수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섭씨 39도에서 40도를 오르내리던 지난 4일간의 무더위가 이젠 31도 정도로 내려와 이젠 제법 농부들의 얼굴도 밝아졌습니다. 특히 올해 농부들의 얼굴을 밝게 하는 것은 보기 드문 풍작 때문입니다. 작년과 재작년, 가뭄으로 거의 수확을 못했던 농부들로서는 올해 특히 좋은 결과를 보인 보리의 풍작이 농부들 뿐만 아니라 모든 마을 사람들의 얼굴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밀농사는 보리에 비해서는 못하지만 그래도 예년보다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있습니다. 오직 한가지 염려는, 풍성한 수확때문에 가격이 좀 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떨어지고 있답니다.

하루에 5000-8000톤씩 밀려 들어오는 농협 곡물 보관소는 일손이 딸려 저녁 11시까지 잔업을 하는 중이고, 쌓인 곡물들은 마치 황금빛 동산같이 솟아 있답니다.

한 가지 더 농부들이 염려하는 것은 더위 뒤에 보통 내기를 비입니다. 일단 다 익은 곡물이 비에 젖으면 추수하기도 힘들 뿐 아니라 싹도 빨리 나서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무척 바쁜 농부들의 손길을 따라 저희 교회도 성탄절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교회 유리창에 구유에 누인 아기예수님과 마리아, 요셉등의 장식을 밖에서 보이도록 하고, 다음주엔 성가대가 성탄절 칸타타를 합니다.

더운 날씨 때문이었는지, 한 이틀 설사를 심하게 했는데, 알고보니 마을사람들 중에 많은 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을 했다는군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추수의 계절에 서서 지난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혜들을 생각해 봅니다. 참으로 필요한 것 들을 필요할 때에 부어주신 주님의 은혜들...감사드릴 다름입니다.

한국에선 첫 눈이 왔다구요?
부디 추워지는 날씨에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고 1월에 한국에 가서 뵙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안에서 늘 평안하시길...


워락에서 유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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